풍등에 소망을 담아 날리는 대만의 스펀역



아내와 함께 풍등으로 유명한 대만의 스펀을 다녀왔습니다. 흔히 우리나라 사람이 대만을 여행할 때 대표적으로 꼽는 4~5곳을 일컬어 ‘예스진지‘  ‘예스폭진지‘ 라는 합성어로 사용하는데요. 여기서 ‘‘에 해당하는 곳이 바로 스펀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스펀역이 있습니다.

타이베이에서 스펀으로 가기 위해서는 루이팡역에서 한 번 환승을 해야 합니다. 환승까지 감안하면 대략 1시간 20분에서 30분 소요됩니다.

 

스펀역은 몰려드는 관광객에 비해 비교적 규모가 작은 간이역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역에 머무르기보다는 바로 풍등 날리는 쪽으로 발길을 옮기기 때문에 복잡하지는 않습니다. 아 화장실은 조금 복잡합니다^^

스펀역에 도착한 그 날은 아침부터 비가 와서 풍등이 제대로 하늘로 날아갈 수 있을까 걱정되었습니다.

 

스펀에서의 즐길거리는 누가 뭐래도 풍등(천등)에 소망을 적고 하늘로 날리는 것입니다. 걱정과 달리 풍등이 잘들 올라 가네요. 저희들도 소망을 정성껏 쓰고 하늘로 올려보냈습니다. 누구나 다 같은 마음이겠지만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습니다. 그리고 마침 올해 시작한 이 웹사이트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도 함께 담았습니다.

 

풍등이 하늘로 올라가듯 웹사이트 이용자수도 쑥쑥 올라가길 바래봅니다.

 

이 풍등 날리기와 더불어 스펀역으로 진입하는 열차를 맞이하는(?) 이벤트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입니다. 비록 태국의 매끌렁시장이나 베트남의 기찻길 마을에 비해 짧은 거리이긴 하지만 모두가 동심의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는 순간입니다.

 

역 주변에는 입을 심심하게 놔두질 않을 만큼 군것질 거리가 즐비합니다.

땅콩아이스크림, 대왕오징어튀김, 닭날개볶음밥 등이 눈과 입을 즐겁게 해 줍니다. 거의 모든 가게들이 한글메뉴를 지원하니 메뉴선택에 장애가 오지는 않을 것입니다. 또한 카페도 있으니 들러보세요. 이렇게 비오는 날 멋진 카페에서 마시는 커피 한잔을 그 무엇과 바꿀 수 있을까요?

 

자 배도 부르고 행복수치도 충분히 충전되었다면 스펀폭포로 가보세요.

스펀역에서 약 30분 정도 둘레길처럼 걷어가다 보면 어느새 폭포에 다다르게 됩니다. 스펀폭포만 간다면 다화역(Dahua Railway Station)에서 접근하는 것이 더 가깝습니다.

폭포의 규모가 어마어마한 것은 아니지만 대만의 나이아가라로 불릴 정도로 폭이 넓고 수량이 많아 보고 있노라면 막힌 가슴이 뻥 뚫릴만큼 시원함을 맛볼 수 있습니다. 아 폭포에도 먹거리는 빠지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공중화장실도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인기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