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핑시선의 기점인 루이팡역(Ruifang Train Station)
대만 핑시선의 기점인 루이팡역을 구경해 볼까 합니다.
대만을 방문하는 한국사람이라면 흔히 ‘예스지’라는 곳을 가장 많이 방문한다고 하죠.
예스지는 예류+스펀+지우펀, 이렇게 세 곳의 머릿말을 따서 지었다고 합니다.
예류는 지질공원, 스펀은 풍등 그리고 지우펀은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티브가 된 곳으로 나름의 매력을 간직한 곳입니다.
지우펀으로 가기 위해 구간차를 타고 가장 가까운 역인 루이팡역으로 향했습니다.
아내와 자유여행으로 대만을 다녀온 지도 벌써 3년이 지났네요. 아리산 삼림열차의 풀코스를 다시 도전해 보고 싶은데 코로나가 쉽게 허락을 하지 않는군요.
특히 대만의 경우 가장 늦게 하늘문이 열리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동안은 이렇게 기억을 끄집어 내며 아쉬운 마음을 달래야하지 않을까요?
루이팡역은 일반열차가 정차하는, 핑시선의 기점이기도 한 제법 규모가 있는 기차역입니다. 원래 비가 많은 대만이라지만 그날도 어김없이 꽤 오더군요.
지우펀까지는 택시로 이동했습니다. 택시비는 205 대만달러로 루이팡역앞 택시승강장에 큼지막하게 주요구간별로 고지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지우펀이 아닌 루이팡역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대만 루이팡역의 구내.
선로의 궤간은 1067mm 협궤입니다.
대만 루이팡역의 매표소.
매표창구가 다소 올드한 느낌이 나네요. 대만을 가장 많이 찾는 관광객이 한국인과 일본인이라는 것을 창구의 외국어 표시에서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한 창구를 별도로 운영하는 것은 한국의 철도와 같지만 당시엔 창구를 열지는 않았더군요.
장애인창구 옆에는 승차권 자동발매기가 있습니다. 착역과 매수 등을 버튼을 눌러 구입하는 아날로그 감성의 자동발매기입니다.
대만 루이팡역의 개표소.
딱히 승차권 검사를 하지는 않지만 개표구와 집표구가 분리되어 있습니다.
역무원들의 복장은 다소 자유로운 듯 하네요.
대만 루이팡역의 대합실.
개표구가 철통방어할 만큼 육중하네요.
대만의 구간차입니다. 대만에서 가장 낮은 등급의 열차로 좌석은 지정되지 않고 각 역에 정차합니다.
역시 구간차입니다.
또 다른 구간차
루이팡역으로 진입하는 구간차를 향해 가는 역무원.
역무원이 적색기만 들고 다니는 것은 일본과 같네요. 한국은 무전기를 들고 다니죠.
모터카로 입환작업을 하고 있는 수송원. 옛날 생각이….
루이팡역으로 들어오고 있는 자강호.
영업속도 130km/h로 한국의 무궁화호에 해당하는 열차입니다.
루이팡역내에 있는 철도기념품점.
에드몬슨식 승차권을 비롯하여 각종 철도관련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역장캐릭터가 눈길을 끄는군요. 다음에 가면 정중히 모셔와야 겠어요.
직업병일까요? 잠시 열차를 기다리다 대만의 선로는 어떻게 생겼나 보다가 레일본드를 카메라로 당겨보았습니다.
레일본드는 궤도회로의 경계점에 설치하며 레일의 전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양쪽 레일을 구리선으로 용접한 것을 말합니다.
어렵죠? 그냥 레일을 통해 신호를 보내기 위해 설치한 것으로 이해하시면 쉽겠네요.
저도 신호부분은 제 전문분야가 아니여서 이 정도로 줄여야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