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 최대규모의 기차역, 후알람퐁역



말레이시아에서 육로로 국경을 넘어 핫야이에서 하룻밤을 묵었습니다. 다음날은 핫야이역을 실컷 구경하고(핫야이역 관련글은 다음에…) 낮에는 로컬열차를 타고 수랏타이까지 이동하였습니다.

방콕까지는 하루만에 기차로는 갈 수 없는 거리라 슬리핑기차를 타고 밤새 방콕으로 향했습니다.

2층침대칸에서 제대로된 잠을 자지 못해서인지 그만 후알람퐁역의 전경샷을 찍지 못했네요.

 

후알람퐁역의 플랫폼

▲ 후알람퐁역의 플랫폼

승차권을 구입하고 플랫폼에 들어섰습니다. 방콕의 중앙역 답게 외국인들로 붐비더군요.

 

태국 로컬열차의 기차표

▲ 태국 로컬열차의 기차표

태국에서 등급이 가장 낮은 보통열차(Ordinary)의 승차권. 후알람퐁역에서 막까산역(Makkasan Station)까지는 세 정거장으로 약 10분거리인데요. 운임이 2바트라 진짠인지 눈을 의심했습니다. 2바트면 약 75원인데….어찌나 놀라고 당황스럽던지. 아무리 물가가 싸다지만 말이 됩니까? 한국에서는 10분거리면 비슷한 등급의 통근열차라면 기본운임 1,000원은 되니까요.

더 당혹스러웠던 것은 방콕으로 오기 전날밤 수랏타니역에서 유료화장실을 이용한 기억인데요. 외부에서야 어쩌면 당연할 지도 모르지만 승차권을 구입하고 게이트를 통과해 플랫폼에 있는 화장실에서 이용요금을 요구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요금이 3바트였다는 것이죠. 화장실 이용요금보다 저렴한 철도이용요금이라 좀 씁씁했습니다.

 

후알람퐁역 구내에 즐비한 철도차량들

▲ 후알람퐁역 구내에 즐비한 철도차량들

구름낀 하늘이 참 이쁘죠? 자연풍경도 좋지만 철도와 어우러진 이런 풍경을 더 좋아하니 천상 철도마니아가 확실한듯 합니다.

 

후알람퐁역의 단행기관차

▲ 후알람퐁역의 단행기관차

도착한 열차의 기관차를 앞으로 보내기 위해 작업중인 철도원들과 단행기관차가 보이네요.

 

후알람퐁역의 보통열차와 차막이

▲ 후알람퐁역의 보통열차와 차막이

후알람퐁역에 가득한 보통열차들. 바로 앞에 제가 이용한 로컬열차가 보이네요. 육중한 쇠붙이로만 된 두개의 차막이가 있네요.

 

후알람퐁역의 증기기관차

▲ 후알람퐁역의 증기기관차

태국에서 규모가 좀 있는 시종착이나 환승역이라면 어김없이 전시되어 있는 증기기관차입니다. 많은 역에 전시할 만큼 많은 과거의 유산들을 잘 보관하고 있는 것이 참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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