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설탕공장에 가기 위해 젬버역에 내리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사탕수수를 수확한 다음 철도차량을 이용하여 설탕공장까지 나르는 것이 인상적이더군요. 그래서 이번 동남아 여행코스에 사탕수수밭 여정을 추가해 보기로 했습니다.

필리핀에서 야간비행기를 타고 자카르타 수카르노 하타공항을 경유하여 수라바야 주안다공항으로 갔습니다.

수카르노 하타공항에서는 도착비자 500,000루피를 받는데요. 정확히 루피화를 준비하거나 미리 전자도착비자(e-VoA)를 발급받고 입국하는 것이 좋습니다. 달러나 다른 나라의 화폐로 지불할 경우 환율계산을 보고나서 분명 후회하게 될것입니다.

 

젬버역

▲ 젬버역

오전에는 수라바야 시내에 있는 기차역 몇 군데를 둘러보고 오후에 젬버로 향했습니다. 수라바야에서 젬버역까지는 기차로 약 4시간 남짓 가야하는 거리입니다. 설탕공장은 Jatiroto Station이나 Tanggul Station에서 가깝지만 주변에 마땅히 잠잘만 한 곳이 없더군요. 그래서 숙박시설들이 모여있는 Jember Station 근처로 정했는데요.

저녁 늦게 도착한 젬버역의 모습은 우리나라 유원지에서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는 인테리어군요^^

 

Hotel 88 Jember

▲ Hotel 88 Jember

숙박비 21,000원으로 이용했던 널널하고 깨끗했던 호텔.

 

젬버역 완목신호기

▲ 젬버역의 아침

다음날 아침 다시 만난 젬버역은 생각보다 커 보였습니다. 역의 파수꾼 마냥 서있는 거대한 완목신호기가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 완목신호기는 아래로 떨어지는 방식이 아니고  45도 위로 올라가는 특이한 방식입니다. 그러니까 사진처럼 수평상태는 정지신호가 되겠지요.

07:52분 현재, 08:01분발 Malang Kota Lama행 Tawang Alun 열차가 플랫폼에서 출발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직 완목신호기는 출발을 표시하지 않고 있네요. 측선에는 선로보수장비인 밸러스트 레귤레이터가 정차중입니다.

 

젬버역 인상선의 차막이

▲ 젬버역의 차막이

구글맵에는 이 차막이가 있는 선로가 부본선으로 들어가는 진입선으로 표시되어 있는데요. 하지만 현장에서 보니 이렇게 측선에서 연장한 인상선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차막이가 이중으로 되어 있는 것이겠죠?

 

젬버역 철도건널목

▲ 젬버역 철도건널목

젬버역 장내신호기 근처에 있는 철도건널목 풍경.

 

사탕수수밭을 가로지르는 철길

▲ 사탕수수밭을 가로지르는 철길

육안으로만 봐도 보수가 많이 필요해보이는 선로 상태입니다. 중간에 있는 막사는 사탕수수밭을 지키는 관리인의 초소같은 곳이라고 하네요. 반나절을 저곳에서  현지 경찰, 관리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사탕수수밭을 방문한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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