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대만을 두 번 방문하면서 모든 열차를 타본 것은 아니지만 기차역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닥치는 대로 열차를 타봤습니다. 자유여행패스를 구입하지 않았기에 덕분에 교통비는 많이 들어갔지만 대신 다양한 열차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 대만 기차역에서 만난 열차들을 소개해 볼까요?

 

진리대학교(真理大學)를 가기 위해(구경하기 위해^^) 단수이역에 내렸습니다. 광장으로 나가면 BK 20형 증기기관차를 볼 수 있습니다. 여느 동남아 국가들처럼 대만도 규모가 있는 기차역 광장에는 어김없이 증기기관차를 전시해 놓았습니다.

차축 배열은 2-4-2 배열이고 비교적 크기가 작습니다. 영국으로부터 18대가 들어와 1901~1988까지 무려 88년간 현역으로 있다가 은퇴했다고 하네요.

 

트램이 정차해 있는 역은 일명 토토로터널로 불리는 나무 터널이 있는 미술관역입니다. 가오슝 트램은 무가선 방식으로 슈퍼커패시터를 차용했기 때문에 위와 같이 정차 중에 급속충전을 한다고 합니다.

퇴근시간에 이용했기 때문에 입석 손님이 있을 만큼 탑승객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지상철이지만 위와 같이 터널형 방음벽을 설치했기 때문에 타고 있으면 마치 지하철을 타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첩운 녹선(Taichung Metro Green Line)답게 대부분의 방음벽을 녹색으로 도색해 놓았습니다.

무인으로 운전하며 구간에 따라 직원이 탑승하기도 합니다.

 

첩운 원훈선 중샤오 푸싱역(Zhongxiao Fuxing station)으로 진입하는 VAL256형 타이베이 MRT.

4량 1편성 무인으로 운행합니다..

 

첩운 단수이신이선 베이터우역(Beitou station)으로 진입하는 타이베이 MRT.

6량 1편성의 C301형 전동차로 제3궤조집전방식으로 레일에서 전원을 공급받아 운행합니다.

 

월드게임역(World Games Station)에 정차중인 가오슝 MRT. 철 구조물로 건설한 월드게임역은 시원한 개방감으로 가오슝 MRT를 홍보하는 영상과 사진으로 많이 활용되는 장소입니다.

전차선 없이 레일에서 전원을 공급받아 운행하는 제3궤조집전방식입니다.

 

루이팡역에서 입환 작업중인 모터카. 역구내에 제법 화차가 많아 보이는데 모터카를 이용해 입환기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루이팡역에서 만난 EMU-600형의 취젠처(區間車, 구간차) 보통열차. 아쉽게도 EMU-700형은 보지 못했네요.

 

자이역(Chiayi station)에서 본 EMU-800형 취젠처(區間車, 구간차) 보통열차.

아빠와 아들이 손을 잡고 기차 구경을 나온 듯한데 정겹네요. 왼쪽에는 제가 타고 온 아리산 삼림열차가 살짝 보이네요.

 

루이팡역에서 만난 역시 EMU-800형 취젠처(區間車, 구간차) 보통열차입니다. 루이팡역을 떠나고 있는 구간차를 역무원이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 EMU-800형 열차가 대만에서는 웃는 모습이 연상되어 ‘미소호’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풍등날리기를 하러 스펀역까지 타고 온 DR-1000형 디젤동차로 보통열차입니다.

 

자이역에서 본 TEMU-2000형 특급열차 즈창호(自強號, 자강호)입니다. 즈창호는 푸요마와 타이루거로 다시 나뉘는데 위는 푸요마입니다.

타이루거는 보질 못했습니다.

 

EMU-1200형 특급열차 즈창호(自強號, 자강호).

2018년 대만에 처음 방문했을 때의 사진입니다. 2022년에 모두 퇴역했으니 아쉽게도 이제는 볼 수가 없겠네요.

 

E1000형 특급열차 즈창호(自強號, 자강호).

 

아리산 삼림철도(阿里山森林鐵路) 관광열차입니다.  이용객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최소한 하루 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이용할 수 없는 열차입니다. 대만에 가신다면 꼭 이용해 보길 추천드립니다.

 

대만에서 가장 빠르다는 고속열차를 타봤는데도 당시엔 쇼츠용 영상에만 눈이 멀어 사진으로는 제대로 담지를 못했네요. 좌석이 없어 입석으로 몇시간 가다 보니 몸도 정신도 좀 혼미했었고요. 그럼 대만 고속열차(THSR)는 유튜브 쇼츠 영상으로 대신하고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