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운행안전관리자 자격취득을 위한 공부방법

평생을 철도 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해 오신 선배님들, 그리고 앞으로 안전관리 분야에서 든든하게 길을 이어갈 후배와 동료 여러분, 잘 지내시죠?

대구본부 사무영업쪽에서 근무하셨던분들은 제가 누군지는 짐작하시겠죠?

저 역시 오랜 세월 철도 현장을 지켜오다 올해 말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습니다. 퇴직 후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올 한 해 대전 소재 협회에서 교육을 이수했고, 시험을 치러 직접 철도운행안전관리자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저와 함께 시험을 치룬 교육생들은 모두 합격했습니다. 다들 너무 열심히들 하시는데 그 열정이 정말 대단하더군요.

옥천역에 유치중인 선로보수장비들

▲ 옥천역에 유치중인 궤도안정기(DTS)와 보수장비들

수십 년간 철도 실무를 경험했더라도, 오랜만에 책상에 앉아 두꺼운 교재와 빽빽한 법규·규정을 마주했을 때의 생소함과 막막함은 저 역시 똑같이 겪었습니다. 눈도 침침하고 암기력도 예전 같지 않아 부담이 컸던 기억이 납니다. 무엇보다 책에 오랜시간, 아니 몇 분간도 쉽게 집중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시험은 100점을 맞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과목당 40점 이하의 과락 없이 평균 60점만 넘기면 누구나 합격하는 절대평가 자격시험입니다. 그러고보니 턱걸이 점수로 합격한 저한테는 좋은 핑계거리가 되겠네요.

먼저 시험을 치르고 합격증을 손에 쥔 사람으로서, 선후배 및 동료 여러분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만한 공부방법을 공유합니다.

“수업시간만 충실하셔도 됩니다”


오랜만에 하루종일 딱딱하고 좁은 공간에서 오랫동안 앉아 있기란 다들 연식(?)이 좀 되기에 쉽지 않은 일입니다. 코레일 인재개발에서 그룹별로 둘러 앉아 편하게, 화기애애하게 교육받는 것을 상상하시면 절대 안됩니다.

그래도 수업시간에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옛 동료들, 심지어 교수들 중에도 아시는 분들이 몇 분 계실겁니다. 반가운 마음에 그동안 쌓여 있던 이야기와 이 동료, 저 동료와의 식사약속과 술약속으로 1~2주일이 정말이지 순식간에 지나가버리거든요.

수업시간만 충실하셔도 시험공부에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문제는 위와 같은 이유로 수업에 집중할 수 없기 때문에 일주일을 남겨두고 부랴부랴 일명 ‘족보’를 찾고 다른 사람의 첨삭을 빌리기도 합니다.

교수님마다 강조하는 방식은 다르지만 자연스럽게 힌트를 주고 있거든요. 이것만 잘 체크해두고 집중하셔도 합격하시는데 문제없을 것입니다.

 

” 기출문제와 예상문제 앱을 활용하세요”


두꺼운 책만 종일 들여다보면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금방 지칩니다. 쉬는 시간과 퇴근길 시간에 스마트폰 앱으로 가볍게 문제를 풀어보는 것만으로 합격은 충분합니다. 물론 많은 점수를 득하지는 못했지만 합격하는데는 지장없었으니까요.

기출문제를 검증하고 예상문제를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공부가 된 점도 도움이 되긴 했지만 제대로 된 시험공부는 시험 하루 전날 앱을 두번 반복해서 봤을 뿐입니다.

앱으로 자세히 공부하는 방법은 아래 그림을 클릭하면 그 글로 이동합니다.

그림을 누르면 앱으로 이동합니다.

▲ 그림을 누르면 앱으로 이동합니다.

 

“교육생들과의 정보교류를 적극 활용하자”


오랜만에 만나 반가운 옛 동료들과 약주 한잔 걸치는 것도 좋지만 시험 일주일 남기고는 집중하셔야 합니다. 혼자 책상에 앉아 끙끙 앓다 보면 불필요한 부분까지 파고들며 지치기 쉽습니다.

대전 교육장에서 함께 공부하는 동기들과 쉬는 시간에 나누는 짧은 대화가 최고의 복습이 됩니다.

  • 짝궁과의 문답: “아까 그 주의신호 속도 몇 키로였지?”, “작업계획서 제출 기한이 며칠 전이었더라?”처럼 서로 가볍게 묻고 답해 보세요. 말로 소리 내어 설명해 본 내용은 실전 시험장에서도 잊히지 않고 또렷하게 떠오릅니다.

  • 출제 경향 정보 나누기: 먼저 시험을 치른 분들의 체감 난이도나 자주 보였던 문제 유형이나 흔히 ‘족보’라 불리는 것들도 심심찮게 돌아다니니 단톡방에서 공유받으면 좀 더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완벽하게 모든 규정을 외우려 애쓰지 않아도 충분합니다. 자주 나오는 핵심 70%만 내 것으로 만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시면 됩니다.

평생 철도 안전을 책임져 온 우리의 내공과 경험은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저 역시 해냈듯이, 함께 도전하시는 선배님과 든든한 후배·동료 여러분도 분명 한 번에 합격의 결실을 보실 수 있습니다. 멋진 도전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