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건널목 같은 베트남의 탄케역(Thanh Khe Station)

Last Updated: 4월 12th, 2024By Categories: 기차역, 베트남, 세계기차여행Tags: ,


탄케역은 킴리엔역에서 택시로 약 20여분 거리에 있는데요. 바닷가에서는 다소 떨어져 있지만 다낭시의 중심에 더 가까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킴리엔역에서 역을 둘러볼 때 일단 결제를 먼저 하고 10분정도 기다릴 수 있는지 물어보니 흔쾌히 허락을 하더군요. 그 택시를 다시 타고 탄케역으로 이동했습니다.

탄케역은 여객도, 화물도 취급하지 않는 정거장입니다.  철도건널목으로 보기에는 역사건물도 엄연히 있고, 역명판에도 Ga Thanh Khê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 탄케역의 전경

웬만한 간이역보다 규모가 큰 탄케역의 건물입니다. 선로는 상하 2선으로 별도의 승강장은 없습니다. 단선구간에서 승강장 없이 2선이고 여객이나 화물은 취급하지 않는다면 열차의 교행이나 대피를 위한 역할밖에 없으니 신호장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 기차가 지나가기만을 기다리는 오토바이들.

철도레일을 이용한 차단기가 도로 양쪽을 완전히 차단한 상태입니다. 철도건널목은 이렇게 도로의 끝부분까지 차단하는 것이 안전을 위해 좋다고 봅니다.

차단기 아래로 들어가는(꼭 이런 사람 있죠) 사람을 막기위해 차단기에는 철망까지 설치되어 있습니다.

 

▲ 철도건널목? 아니 정거장을 가로지르는 오토바이들이 장관입니다.

탄케역은 도로를 이용하는 사용자 입장에서는 단순한 일반 철도건널목으로 보이겠지만 철도노선으로 보면 삼각선의 한 축이 됩니다. 삼각선이 된 이유는 다낭역이 중간역이면서 접속역, 시종착역과 같은 역할을 하는 독특한 위치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 삼각선에서 신호장의 역할은 중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다낭역으로 드나드는 열차의 교행이 빈번하고, 또 한편으론 전차선이 없는 지역에서 기관차의 방향을 전환할 수 있는 기능까지 해야 하니까요.

 

▲ 다낭역으로 가는 여객열차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너무 소박한 역이라 둘러 볼것도 없이 다음역인 다낭역으로 향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택시로 향합니다.

 

건널목 주변에서 비나선 택시기사가 저에게서 시선을 놓치지 않고 있네요. 계산을 하지 않고 기다리라는 제가 혹시나 튈지도 모르…..

아니겠죠?^^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미 택시기사에겐 오직 철도에만 관심을 갖는 이 이방인의 진심이 조금은 전달되어 경계가 풀어졌으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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