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남부의 최대 분기역, 핫야이 정션
핫야이역은 태국에서 Hat yai Junction으로 불리웁니다. Junction은 분기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철도에서는 분기역, 접속역, 환승역으로 이해하면 되겠네요. 분기역이라고해서 Hat yai Junction Station으로 표기하지는 않더군요. 일반역은 Station, 분기역은 Junction으로 부기할 따름이죠.
그래서 Junction은 그만큼 규모가 있는 기차역이란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파당 베사르역을 통해 기차로 태국국경을 넘게 되면 가장 먼저 만나는 분기역이 Hat yai Junction입니다.
핫야이역은 태국 국영철도 남부선의 중요한 위치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북쪽으로는 방콕, 남쪽으로는 말레이시아 국경출입국사무소가 있는 파당 베사르(Padang Besar)와 송가이 콜록(Sungai Kolok)으로 가는 철도노선이 각각 분기합니다. 또한 핫야이 국제공항과 캄보디아와의 교역을 위한 항만까지 갖추고 있으니, 그야말로 교통의 요충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역 규모에 걸맞게 기관차사무소가 있고 기관차들이 한가로이 쉬고 있습니다. SRT? 여기서도 수서고속철도가?? 아……아니군요. SRT는 State Railway of Thailand(태국국유철도)를 의미합니다.
거의 폐기관차로 보이는데요. 모터카가 연결되어 있는 것을 보면 아직 현역으로 보이기는 합니다. 한편으론 좀 안쓰러워 보이기도 합니다. 이제 좀 쉬어야 할텐데 말이죠.
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디젤기관차입니다. 보통열차를 견인하는 역할을 하죠.
핫야이역에는 전시된 증기기관차를 세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이렇게 역 광장과는 조금 먼곳에 , 하나는 역광장에, 그리고 기관차사무소에 별도로 제작한 듯한 미니 증기기관차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후문으로 출근하는 철도원들이 보이네요. 기관차사무소로 향하는 것으로 봐선 기관사나 차량관리원으로 보입니다.
폐선로에 버려진 객차입니다. 바닥은 발 딛을 틈도 없을 만큼 뼈대만 남았고, 오랫동안 버려져 사람들의 놀이터가 된 듯한 흔적들로 안쓰러운 모습입니다.
객차, 유개화차, 그리고 무개화차들….
얼마나 오랫동안 서 있었으면…마치 스케치를 해 놓은 듯, 세월의 온갖 풍파를 그대로 받아낸 모습입니다.
소화물을 싣고 내리는 하적장입니다. 한국에서도 2006년 5월 1일 이전까지는 100년 넘게 소화물을 취급했었는데요. 그 때까지는 웬만한 역에 대한통운 하적장이 있었습니다.
화차는 선로공사에 사용하는 자갈차로 보이는군요. 앞쪽에 있는 차막이가 선로의 끝임을 알려줍니다.
이제 핫야이에서 수라타니로 이동합니다. 이곳에서 방콕은 너무 먼 거리입니다. 그래서 수라타니에서 슬리핑기차로 갈아타고 다음날 아침에 방콕에 도착 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