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접촉한계표지, 건축한계, 차량한계란 무엇인가?
차량접촉한계표지는 2개 이상의 선로가 분기하는(또는 만나는) 곳의 중심부에 설치하여 차량 또는 열차를 안전하게 유치 또는 정차할 수 있도록 한계를 정해주는 안전표지입니다.
선로에는 차량한계와 건축한계라는 것이 있는데요. 차량접촉한계표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니 간단히 알아보고 가겠습니다.
차량을 제작할 때는 인접차량이나 철도구조물에 접촉되지 않도록 일정한 규격이내로 제한을 하게 됩니다. 이것이 차량한계입니다.
건축한계는 열차가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전차선, 신호, 플랫폼, 건물 등 다양한 철도관련 시설물들을 차량한계보다 더 넓게 설정해 놓은 것입니다.
이 때 양쪽 선로의 차량한계가 서로 간섭하지 않는 범위를 설정해 놓은 것이 차량접촉한계표지라고 이해하면 되겠네요.
한국의 차량접촉한계표지.
언뜻보면 계란 노른자와 흰자처럼 보이죠? 이 표지의 안쪽(폭이 넓은 쪽)은 두 차량이 접촉되지 않은 곳, 바깥쪽(폭이 좁은 쪽)은 접촉하는 곳입니다. 그 한계를 알려주는 역할은 하는 것입니다.
한국은 양쪽 선로의 중심으로부터 2m 위치에 설치합니다. 위와 같은 형태의 한가지 종류만 있습니다.
각자 위치로 출동 대기중인 차량접촉한계표지들.
태국의 차량접촉한계표지
치앙마이역에 있는 차량접촉한계표지는 좀 더 명확해 보이네요.
다른 나라의 설치위치는 그 나라의 궤간과 차량한계에 따라 차량접촉한계표지도 그에 맞게 설치가 됩니다.
일본 한큐전철 고베본선에 있는 롯코역의 차량접촉한계표지.
차량접촉한계표지의 경우 한국은 한가지 종류로 통일돼 있지만 일본은 철도회사가 워낙 많기 때문에 사용하는 표지의 형태도 다양하고 아예 설치를 하지 않는 곳도 있습니다.
차량접촉한계표지는 없고 열차정지표지(흰바탕에 십자형 표지)로 정차위치를 제한하는 경우네요.
열차는 키하 200계 디젤동차.
일본 도쿄의 유일한 노면전차 노선인 도덴 아라카와선에 설치된 차량접촉한계표지.
기호와 색상이 아닌 문자로 직접 알리는 표지입니다.
대만 TRA자이역 협궤선의 차량접촉한계표지.
대만의 경우 구간열차가 다니는 일반 협궤노선(1,067mm)에서는 한계표지를 보지를 못했습니다. 위 사진과 같이 아리산 삼림열차가 운행하는 협궤노선(762mm)에서만 표지가 설치되어 있더군요.
위 사진에서는 삼림열차가 차량접촉한계표지 외방(선로가 좁은 쪽)에 정차한 상태에서 관광객들이 승차하고 있네요. 위의 경우라면 옆 선로로 다른 열차가 지나갈 수 없는 조건입니다. 즉, 차량한계에 지장을 주는 것이죠.
아마도 한계표지가 이제는 사용되지 않을 수도 있고….각 나라, 각 역 그리고 열차운용할 때의 각 상황 상황에 따라 다르기에 뭐라 말할 수 없지만 차량한계를 설명하기에는 좋은 그림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만 스펀역의 차량접촉한계표지? 없네요. 선로 사이에 흰색상자는 표지가 아닌 궤도회로 보안장치들로 보이네요.
베트남 티카우역의 차량접촉한계표지.
사각기둥 형태로 표지의 안쪽(선로의 폭이 넓은 쪽)에만 숫자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숫자는 양쪽 선로번호로, 1번과 2번선의 접촉한계를 표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