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TRA자이역(일반철도역)
안녕하세요? 레일웨이노마드의 늘근루키입니다. 대만으로 3박4일 자유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한국인들이 가는 필수코스는 자제(?)하고 아리산 삼림열차를 타는 데 꼬박 하루를 할애하고 나머지는 대만의 열차를 다양하게 경험하는 방향으로 여정을 짰습니다.
아리산삼림열차는 인도의 따지링 히말라야 등산열차, 페루의 안데스산 철도와 함께 세계의 3대 산악열차로 꼽히는데요. 철도마니아인 늘근루키가 대만까지 갔는데 아리산삼림열차를 빼놓고 올 수는 없으니까요.
대만에는 자이역(Chiayi Station)이 두 군데 있는데요. 하나는 자이시에, 또 다른 하나는 타이바오시에 있습니다. 전자는 일반철도역, 후자는 고속철도역입니다.
두 역은 TRA자이역과 THSR자이역으로 구분짓기도 합니다.
TRA는 자이역의 운영주체인 대만철로관리국(Taiwan Railways Administration)의 약자입니다. 반면 THSR은 운영주체가 아닌 대만의 고속철도(Taiwan High Speed Rail)의 약자입니다.
타이바오시에 위치하면서도 자이역으로 명명한 것은 아마도 인근의 대도시를 반영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이를테면 우리나라의 경주역과 신경주역, 김천역과 김천구미역처럼 말이죠.
여기서는 자이시에 있는 TRA자이역을 둘러보겠습니다.
▲ 대만 TRA자이역의 전경
자이역은 역의 규모에 비해 의외로 광장은 작습니다. 역을 빠져 나오면 바로 택시 승강장을 만나게 됩니다.
▲ 대만 TRA자이역과 THSR자이역간을 운행하는 BRT 셔틀리무진버스
BRT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역 광장 BRT라고 표시된 승강장에서 타고 온 기차표를 제시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승차할 때 태그용티켓을 주게되는데요. 내릴 때 다시 반납하시면 됩니다.
▲ 대만 TRA자이역 구내
20여개 선로가 있을 정도로 큰 규모의 자이역. 규모에 걸맞게 뒤로 차량사업소로 추정되는 건물도 보이네요.
▲ 대만 TRA자이역 개표구
마그네틱 승차권을 투입하면 게이트가 열리는 방식입니다.
▲ 대만 TRA소속의 기관사
승무열차의 교대를 기다리고 있는 대만의 기관사.
▲ 대만 TRA자이역의 대합실
▲ 대만 TRA자이역의 대합실
매표창구가 있는 방향입니다.
▲ 대만 TRA자이역의 편의점
아리산삼림열차가 출발하는 11번승강장 안에 있는 편의점. 우리의 스토리웨이 같은 곳이라고 할 수 있죠.
▲ 대만 TRA자이역 안에 있는 물품보관함
▲ 대만 TRA자이역의 아리산삼림열차 승강장
아리산삼림열차만 출발하는 협궤열차 전용승강장입니다.
대만은 일본과 같은(신칸센은 1435mm의 표준궤) 1067mm의 협궤궤간인데요. 하지만 아리산삼림열차는 762mm의 궤간을 이용하는 협궤열차입니다.
▲ 대만 TRA자이역의 역무원
▲ 대만 TRA자이역에 정차중인 구간차
우리나의 무궁화호열차 정도에 해당하는 대만의 특급열차입니다.
▲ 대만 TRA자이역의 플랫폼
비교적 넓은 승강장.
▲ 대만 TRA자이역 플랫폼에서 운송을 기다리는 오토바이들.
한국철도에서도 오토바이까지는 소화물로 운송을 할 수 있었는데요. 2006년 5월 1일부터 전면 폐지되었습니다.